동문 소식

고대 구로병원 미술치료사 임지현 선배님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8-01-10 13:49
조회
4657


◆ Interviewee: 고대구로병원 미술치료사 임지현 선생님
◆ Interviewer: 12기 송진명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3기 졸업생 임지현입니다.

Q. 어떻게 미술치료를 공부하게 되셨나요?
저는 학부 때 미술을 전공하기도 했지만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어요. 미술치료가 심리학과 미술이 함께 연결된 학문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갔죠. 12년 전 시작하게 되었고, 병원에서 일하게 된 건 10년쯤 되가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때문에 후회가 되지 않아요. 아직까지도 즐거워요.

Q. 고대구로병원에서의 첫 시작이 궁금합니다.
석사 1학기 때 고대구로병원에 희귀난치성질환에 관련된 프로그램이 생겼다고 했어요. 그 때 처음 학교와 임상기관이 연결 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되었어요. 그 과정에서 이게 한 회기만 집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개별적인 케이스들을 위한 치료의 필요성을 느꼈고, 병원에 있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학교에 연락이 갔어요. 이게 첫 시작이었어요. 공식적으로는 2008년 3월, 석사 3학기 차가 되기 전에 바로 병원에 들어오게 됐죠. 그 때부터 주3회 병원에 상주하면서 환자들을 보게 되었어요.

Q. 고대구로병원 병원학교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처음과 달리 지금은 매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어요. 이 곳만큼 다양한 재료를 구비하고 있는 곳은 없을 거에요. 거의 화방 수준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필요에 따라 프로젝트 빔을 사용하여 영상을 치료에 활용하기도 한답니다. 병원학교는 다양한 희귀난치성 환자들이 찾아와요. 그렇다보니 질환에 따라 신체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부분들이 교차되고 부합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진행돼요. 지시적인 것과 비지시적인 것의 교차 내면을 충분히 표현하고, 왜곡된 부분이 있다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알 수 있도록 한다거나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 타인과 소통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어요.

Q. 미술치료를 시작할 때의 이상과 현장에서 마주한 현실은 어땠나요?
이상과 현실은 당연히 다르죠. 아직은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많아요. 한 가지 예로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인데 처음에는 모든 사람들이 같이 쓰는 공간으로 제공됐어요. 개별적인 공간이 없다는 것이 매우 불편했어요. 기기들이 많으면 물감이 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죠. 병원의 선두지휘 아래 공식적인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정말 좋은 공간으로 맞춰졌죠. 저희는 10년 동안 사건사고가 없었어요. 지금은 한 아이의 심리 변화과정을 일지로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수님과 소통하며 라운딩을 나갈 수도 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내담자가 있나요?
한 두 명이 아닌데, 정말 다 기억에 남는데 어쩌죠. 병원학교에 왔던 친구가 생각나네요. 희귀 난치성환자, 근육병환자였어요. 이 친구는 근육을 사용할 수 없는 중증환자여서 스스로 뭔가 할 수 있는 것들이 거의 없었어요. 특히 타인이 공격해도 반응할 수 없어서 누군가 나를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도가 높았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과 아이 컨택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처음에는 라포 형성이 잘 안됐어요. 그런데 이 친구와 1년 반 정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점차 이 공간을 편안해 하고, 이 후에는 다른 사람과 인사도 할 수 있게 됐어요. 누군가 “너는 몸이 왜 그러니?” 질문하면 “제가 지금 어디가 아파요” 라고 말 할 수 있는 단계가 된 거죠. 미술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아직도 불안하기는 하지만 타인과 소통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었던 그 친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Q.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다면?
석사 공부는 학사와 매우 달라요. 이제는 능동적으로 자기 길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학교가 많은 것을 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석사 할 때만 해도 이렇지 않았거든요. 점점 발전하고 좋아질 것이고, 선배들 역시 열심히 길을 닦고 있어요. 어느 기관을 가든 대충하고 나오지 말고, 이왕이면 내 프로그램이 잘 되고 있는지 아닌지 검수 받을 수 있는 곳을 가고, 그럴 수 없다면 슈퍼비전 때 꼼꼼히 물어보며 깊이 고민하고, 스스로 찾아 치열하게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시작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고 했던 것이잖아요. 그 초심을 끝까지 잊지 않고 내가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 곳이 천국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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