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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정신과 병동을 소개합니다

의료영역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0-04 13:58
조회
9509
안녕하세요?  평촌한림대학교 성심병원 43병동(정신과 폐쇄병동) 미술치료실을 소개합니다! 



미술치료실

Q. 위의 임상 기관 대상이 특별히 미술치료가 필요한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 우리나라 정신과 병동에서 미술치료를 적용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들어서부터였어요. 지금에 이르기까지 미술치료가 주는 긍정적인 영향은 많을 텐데요. 그 중에서 하나를 꼽자면 제가 임상 과정에서 경험한 정신과 폐쇄병동의 경우, 미술치료를 통해 환자들이 내면의 문제를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치료사로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보람이 있었어요. 작업 과정에서 나타나는 성향들과 집단원의 나눔 시간을 통해 질환에 따른 이해도를 높일 수 있고, 그것이 결국 환자 스스로 실제적인 감정적 체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로 제공될 수 있었거든요. 또, 미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유형의 작품은 자신의 갈등을 재해석할 수 있으며 성취감을 주어 궁극적으로 자기 성찰을 증진시키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Q. 현재 위의 기관에서 임상을 진행하면서 소감은 어떠하신가요?

- 이미 OOO 보건소 정신보건센터에서 임상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서 정신과 폐쇄병동에서 실습을 시작할 때 비교적 긴장은 덜 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요즘 조현병 환자 관련 사건들이 방송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무조건적인 편견을 갖고 계신 분들도 많아졌잖아요. 하지만 저는 직접 환자들을 만나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정신과 관련 병증들은 유전적인 요인도 분명 존재 하지만,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개입되었더라면 만성으로 발전하지 않을 수 있는 기회들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생기더군요. 그래서 제가 가진 능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여 열심히 연구하고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위의 기관 미술치료 목표는 무엇인가요? 가장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 처음 임상을 시작했을 때는 미술치료사로서 해드리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목표를 크게 가지기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슈퍼비전 Ⅰ,Ⅱ 수업을 통해 ‘환자 입장에서 세운 목표인지, 임상과정에서의 치료사인 나의 만족을 위해서 세운 목표인지?’ 여러 번 생각해 볼 기회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느낀 것은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부터 하나씩 이루어 드리자!”가 되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의 미술치료 목표는 <병동 입원 생활 적응 및 스트레스 완화>입니다. 모든 프로그램이 그렇지만 그 중에서도 애착이 가는 프로그램은 ‘2017.05.12.10:00am, 지금의 나의 모습 그려보기’였어요. 이 프로그램에서 환자들의 ‘지금의 나’는 폐쇄병동에 입원한 모습이잖아요. 마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는 속담처럼 환자의 현재 상태를 직면 시킨다는 것이 치료사 입장으로는 많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제 우려와는 다르게 나눔 시간을 통해 환자들이 자신의 상황을 비교적 솔직하게 이야기를 해주셨고, 치료사인 제가 개입하여 용기를 북돋워 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제게 또 한 번 큰 깨달음을 주셨던 것 같아요.

Q. 임상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나요? 지원하는 치료사가 특별히 갖춰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 사실 임상을 진행하면서 미술치료 과정에서 힘든 부분 보다는 기관과의 의견 조율에서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재료 수급이나 관리 문제라든가 세션에서 필요한 것을 요청 드려야 할 때 학교 이름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술치료사로서 갖춰야 할 소양 및 덕목뿐 아니라, 임상을 통해 만나는 많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믿음과 신뢰, 인간관계의 능력과 기술이 있어야 해요. 그래서 저는 그 중에서 무엇보다 가장 특별히 갖춰야 할 부분은 ‘원활한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Q. 임상지를 선택할 때 학부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글 남겨주세요.

- 저는 1~2학기 임상 과대표부터 시작하여 현재는 임상 조교를 하면서 다양한 기관에 나가는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학부에서도 Super week나 선·후배 간담회를 통해서 몇몇의 학부 후배님들과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느낀 것은 미술치료사라는 직업 내에서도 ‘나의 진로 찾기’가 분명 필요하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선배로서 조언을 한다면, 다양한 임상 실습지를 경험하면서 내가 실습 하고 싶은 기관을 선택하기 보다는 나와 잘 맞는 그리고 내가 가진 장점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대상군을 찾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치료사 자신에게도 동기부여가 되고, 보다 더 열정적으로 이 일을 하면서 스스로도 보람을 느낄 수 있어요.

비록 여러분들과는 멀리 있지만, 스스로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임상 기관과 대상을 만나 정진할 후배님들의 모습을 그리며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석사과정 3학기 김희령 드림​